1月 1日 OO사우나 앞에 오전 7時까지 나오란 친구의 메시지를 받다.
연휴 이틀을 어이할고 걱정하던 차, 듣던 중 반가울 수 밖에…
새벽 6時 起床
여느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각이다.
처 조카와 재야의 종 타종 현장으로 다녀온 처와 식구들이 아직은 한 밤중.
늘상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베낭을 들쳐 매고 집을 나섰다.
乙酉年 첫 새벽
바람끝이 제법 차다
中天에 뜬 하현달이
금빛 달빛을 쏟아 내리다
동쪽 먼 산등성이
흰빛 瑞氣가 피어 오르다
都市의 한켠에서도
새벽 닭 우는 소리는 들리다.
달리는 車窓에 성애가 사라지지 않는다.
연신 장갑으로 닦아 내 보지만 이내 窓은 흐려지고 차안에도 냉기가 돈다. 제법 춥긴 추운 날인가 보다. 구파발에서 합류한 친구들과 반갑게 새해 인사를 나누고 상장능선을 목표로 山行에 들었다.
흐린 날이 될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하늘은 티끌하나 없이 맑음이다.
日出 相逢을 위해 좀 더 이른 시각에 나서지 못하였음이 후회가 되나 이미 틀려 버린 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장능선으로 접어 들었다.
초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ㄴ’친구가 가뿐 숨을 몰아 쉬며 힘들어 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頂上으로 치다르다 잠시 눈을 들어 바라다 보는 건넌 산 꼭대기에 이미 따사로운 햇빛이 내려와 앉았다.
잠시 땀을 흘리기 위해 속도를 더하자 귓볼을 찟는 차가움속에서도 이마에, 등위로 이내 섬뜩한, 그러나 상쾌한 물방울들이 흐르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려 멈춰서노라면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에는 이내 고드름이 달리고 코끝이 발갛게 얼어 버린다.
그늘에 들어서면 살을 애이는 추운 날씨임에도 햇살이 드는 양지쪽은 외려 봄빛처럼 다사로운 날이다. 살아온 날들이 그리 길지 않지만 이날처럼 푸른 하늘을 본 기억이 없는 듯하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친구다.
마주치는 이들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 복 많이 받이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즐거운 산행 하십시요' 德談을 나눈다.
복잡하지 않은 山行길을 택한 ‘ㅎ’ 친구의 안목에 감탄하고 웃으며, 맛있고 향기로운 차를 나누며 이어진 네시간여의 山行이 끝나고, 구수한 청국장이며, 도토리묵 무침, 그리고 맛있게 삶아낸 돼지고기, 거기에 달착지근한 동동酒 한잔을 나눈 점심시간 수 없이 오가던 얘기, 얘기들… 뭐가 그리 우스운지 배가 아프도록 웃었던 시간들...
新年 山行의 즐거운 記憶들은
乙酉年 한해를 살아감에 큰 힘으로 남으리다 생각해 본다.
친구들아 !
을유년 한해를 즐겁게
그리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날들이 많으면 좋으리다.
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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