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山行, 送年 모임 후 새벽 귀가로
熟眠은 글러 버린 시간,
T.V를 켜 놓고 非夢似夢으로 새다.
새벽 6時 기상
눈은 充血되고 어깨는 뻐근하나
등산화에 부은 발을 억지로 밀어넣다.
동료들과 山行 약속이 있는 날
목적지는 북한산이다
동트는 하늘을 보며 집을 나서다.
오전 여덟시 동대문 OOO 집합
한가로운 都心의 휴일에도
노점상들의 개점 준비는 분주하다.
낡은 木造 계단으로
이층으로 오르고
중늙은이 주인 남자에 커피를 주문하다.
금새 커피 짙은 香이 실내에 가득하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던가
중늙은이 주인의 茶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선배의 到着이 늦어진다
예전에 없었던 일
휴대폰 호출을 해보나 電源이 꺼져 있다.
탁자위에서 휴대폰이 요란스레 진동하다
선배로부터 전갈이다
감기 몸살로 同行이 어렵다 잘 다녀 오라고…
아까운(?) 몇 시간을 허비하고 택시로 정릉으로 이동 山行에 임하였다.
약속 장소에서 허비한 한시간 반을 채우기 위해 정릉에서 보국문을 한숨에 돌파(?) 하기로했다. 휴일의 등산로는 러시아워를 방불케 한다. 잰 걸음으로 추월에 추월을 거듭, 보국문에 이르자 이미 온몸이 땀으로 목욕한 듯 하지만 꽤 여러해 山行 경력이 있는 친구들이다. 양지 바른 곳을 찿아 식은 김밥 한줄, 족발 몇 점, 소주 몇잔을 나누고 잠시의 휴식도 없이 대남문으로 향한다. 흘린 땀 탓인가? 평소 입에 대지않는 몇잔술의 취기가 예상외로 빠르게빨리 체내에서 빠져 나간 듯하다. 뒤를 따르던 후배 녀석이 또 바람을 잡는다. “오늘 山行은 어차피 나이롱 山行이다. 구기터널로 떨어지자.”
몸이 좀 풀릴만(?) 한데 이런 괘씸한…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나 2:1의 스코어로 하산길로 들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나칠 수 있으랴? 후배놈이 이내 길목에 참한(?) 순두부집을 발견하고 손짓을 한다. 두부찌게에 소주 한잔이 또 부른다나. 베낭을 내려 놓고 딱 한병을 약속하고 두부집으로 들었다. 그러나 술꾼 약속이 약속일 수 있으랴?
한병이 두병으로…또..
나도 꽤 여러잔(?)을 마신 모양이다. 머리도 아파오고, 달아나자, 눈치 못채게…
잠시 한눈 파는 친구들을 남겨 놓고 쏜살같이 山 아래로 도망쳐 왔다.
山行 소요 시간 두시간 반에, 소주 마신 시간도 두시간 반, 합은 다섯 시간이었지만…
일요일의 山行은 완전히 나이롱 山行이 되고 말았다.
200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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