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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智異山 山行은 나이롱 山行이되고 말았읍니다. 산행 전날 同甲내기 妻男과 늦은 酒宴으로 早期 起床을 어려웠고 늦은 朝飯
후 성삼재로 移動, 交通 滯增으로 고갯마루 중턱에 주차하고 行裝을 꾸려 노고단으로의 산행을 시작 하였읍니다.
봄을 맞은
산행길은 形形色色의 등산객들로 가득차고 여러 무리들이 한가로운 걸음 걸이로 頂上을 향하고 있었읍니다. 陽地바른 登山로 길섶에는
초봄의 햇살을 貪하는 戀人들의 담소가 즐겁고 응달진 산비탈 언덕에는 녹아 내린 눈(雪)위로 미끄럼 타기가 즐겁읍니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하고 단숨에 노고단 頂上을 향해 치달았읍니다. 거친 호흡을 올라선 노고단은 아쉬웁게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읍니다. 天皇峰을 향한 뭇 봉우리들은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神秘로운 구름으로 쌓여 있고 빛나는 太陽으로 溪谷의 눈(雪)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읍니다.
저 멀리 섬진강은 밝은 햇살아래 빛나고 溪谷 깊은 곳엔 千年古刹 華嚴寺가 連峰 너머로
無等山 능선이 莊嚴한 姿態로 섰읍니다.
옷속으로 스미는 바람은 찬가운 듯 따사롭고 땀과 화장으로 얼룩진 여인네의 얼굴이
지금 이 순간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봄은 가슴을 너그럽게 하나 봅니다.
下山길 세석 山莊의 물맛은 가슴이 시리도록
시원달콤 하였읍니다. 비록 나이롱 山行이긴 하나 世波로 찌든 땀의 排出로 성과는 있었던 산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비록
쥔장이 자랑하듯 韻致 있는 찻집, 香氣나는 대화는 없었을지라도...
鄭飛石의 "山情無恨"을 무척 좋아하는 親舊가 있었읍니다.
특히나 山情無恨의 찻집이 인생의 꿈이었던 친구였읍니다. 지난 正初 몇년만에 그 親舊를 만났읍니다. 親舊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읍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素重한 그 꿈을 위해 勞力하며 살고 있었읍니다. 꿈을, 希望을 가지고 世上을 살아갈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비록 그것들이 實現되지 아니할지라도...
2004년 3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