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스크랩] 성문종주2

안동인 2012. 3. 21. 09:23

 

 

 

 

 

 

 

 

 

 

 

 

 

 

 

 

 

 

 

 

 

 

3월 17일

잿빛 하늘을 이고 나선 십이성문 종주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가는

한자락 남녁으로 부터 날아든 봄바람에 흩어지는 안개!!!

그 속에서 홀연 나타나는 북한산 연봉들을 오르며

모처럼 산행다운 산행(?)을 하고 돌아 옴.

 

응달진 계곡에는 아직은 두터운 얼음이며

지난 겨울날 잔설의 흔적들이 숱하게 남았지만

손바닥 만큼 뚫린 잿빛 하늘

미지근한 그 볕아래에서도 녹아내리고...

얕은 웅덩이를 만들고...

실핏줄 같은 작은 줄기들이 검은 바위들을 휘감아 돌고 또 돌아 

작은 폭포를 이루어

봄은 이미 깊숙히 와 있음을 알고...

 

질퍽한 뻘로 변한 황톳길 등산로가

바지 가랑이를 더럽히지만

그 감촉이며 내음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으니...

나름 모처럼

뜨거운 땀을 쏟은

제법 상쾌한 봄날의 산행이라.

메모 :